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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구내염 조직검사 후기

 

 

 

 

 

 

 

 

 

어이 구씨~!

 

 

지긋지긋한 그 이름 구내염!

 

 

본인은 구내염이 잘 난다.

언제부터 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직장생활을 하고 난 후 부터 

입안 특이하게 생긴 상처와 통증 때문에 의식하기 시작했고....

이게 구내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구내염과 나와의 악연이 시작 되었다.

 

 

나에게 생기는 대부분의 구내염 증상은 재발성 아프타성 형태의 구내염이다.

전염성은 없지만...... 증상이 아주 더럽다.

갑자기 찾아와 입안 조직이 괴사하며 궤양이 생기고,

식사시간에 엄청난 통증을 안겨주다 어느날 갑자기 떠나간다.

 

 

원인은 현대의학으로도 정확히 찾을 수 없다.

병원 의사선생님도 항상 이렇게 말씀을 해주신다.

피로, 스트레스, 상처, 자극적인 음식을 조심하라고만 해 주실뿐...

 

 

 

 

 

이번 악연은 목쪽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사진주의)

(많이 징그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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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입술, 잇몸 정도에 나면 직접 알보칠로 지지고 볶고 하지만

목 쪽에 나는 구내염은 직접 손쓰기가 힘들다.

그래서 회사 근처나 동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서 선생님의 힘을 빌린다.

 

 

염증이 생기면 짧으면 몇 일 아무리 길어도 2주 정도면 잡히는데

이번에는 거의 2달 정도 염증과 통증이 지속되었다.

침 삼키고, 밥 먹을때마다 온갖 인상은 다 찌푸리며 고통과 함께 했다.

 

 

증상이 1달 정도 되어 갈때 선생님께서 조직검사를 권유하셨다.

그래도 한창 아플때보다는 통증이 잡히는것 같아 약 먹고 조금만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렇게 2~3주가 더 흘렀다. 

나아지는것 같으면서도 안나아지고 있었다.

인정했다... 조직검사삘이구나...

다시 병원을 내원했다.

 

 

선생님께 조직검사 받아보겠다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진료의뢰서를 작성해주셨다.

 

 

 

 

좌측 편도부분에 2달 정도 지속되는 궤양 있으니 조직검사 바란다는 뜻인듯 하다.

 

 

나는 이 진료의뢰서를 토대로 보라매병원에 예악신청을 했다.

보라매병원 홈페이지 접속해보니 처음진료 빠른예약 메뉴가 있었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비고에 진료의뢰서 내용을 간단히 적었다.

 

 

잠시 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비고에 필요한 내용을 충분히 적어서 인지

상담 하는 선생님의 이해도가 높았고 대화 진행이 아주 빨랐다.

 

 

관련 담당의 두 분을 추천해 주셨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보기는 했는데

가급적 내가 방문 가능한 시간이 맞는 선생님으로 선택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일주일 후 드디어 병원에 방문을 했다.

일주일 후에도 통증과 증상은 거의 비슷했다.

나아지는것 같다가도 아닌것같은 이 느낌......

 

 

 

보라매병원은 아주 오랜만이다.

초등학교때 이비인후과에서 편도선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이후 진료를 위한 방문은 거의 30년 만이었다.

 

 

 

 

어릴때도 이비인후과는 2층이었던것 같았는데

층도 위치도 비슷한 곳에 있는것 같았다.

 

 

 

 

진료비 수납을 먼저 하고

이비인후과에 가서 도착접수를 하니

진료대기가 등록 됬다.

 

 

어릴때는 보라매병원만 오면 무진장 기다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예약시스템 덕분인지 거의 제 시간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진료실에 들어갔다.

선생님께서는 내시경으로 사진 찍어서 설명도 해 주시고,

직접 손가락으로 염증 부위 촉진도 해 보시고,

이것저것 물어보셔서 아주 충실히 답 했다.

여기서 말 제대로 해야 내 입이 살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간혹 뒤 늦게 생각나는게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했다.

 

 

선생님께서는 직접 추적 관찰을 한게 아니어서 진행상황을 알 수 없고,

기간도 지속되고 조직검사 의뢰도 있으니 검사 해보자고 하셨다.

 

 

진료실을 나와 조직검사 일정을 잡았다.

 

 

 

외뢰OP가 대략 시술을 말하는데

외뢰OP는 금요일만 진행한다고 해서

이틀 후인 금요일로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진료비 수납하고

채혈실 가서 피를 뽑았다.

 

 

 

 

 

 

드디어 이틀 후인 조직검사날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 접수를 하고

4번 진료실에서 앞에서 대기 했다.

 

 

조직검사 순서는 대략 이렇다.

 

1. 마취 

  - 가장 아프다. 

  - 주사 한 방으로 끝이 아니다. 4~5방 정도 맞은 듯 하다.

  - 목 부분이라 제어가 잘 안된다. 바늘 맞으면 울컥울컥한다.

  - 선생님께서 아주 잘 참았다고 칭찬해주셨다. 위로가 된다.

  - 따끔하지만 엄청 아프지는 않다. 이것만 참으면 된다.

 

 

2. 조직 채취

  - 아주 작은 스푼같은 가위로 염증 부분을 잘라 뜨는것 같다.

  - 마취가 잘 되어있으니 아프지 않다.

  - 이것도 한 4번 정도 떠낸것 같다.

  - 간혹 '서걱' 소리가 들리는데 소리가 기분이 나쁘다. 

 

 

3. 지혈

   - 치과가서 이 뽑고 거즈 물고 있는거 생각하면 된다.

   - 그래도 치과보다는 물고 있는 시간이 짧다.

 

 

4. 기타

  - 마취 깨고 조직검사 부분이 제법 아플것 같았는데 의외로 통증이 별로 없었다.

  - 조직검사는 7일~10일정도 걸린다.

  - 추가검사가 필요할 경우 비용이 추가 될 수 있다.

 

 

 

지혈이 완료 되면 조직검사는 끝이 난다.

피가 조금씩 맺혀서 나오는 정도는 괜찮은데

흐르는 정도로 목넘어가는 느낌이 들면 바로 응급실로 가라고 하셨다.

 

 

 

 

수납을 하니 처방전이 나왔다.

 

보통 염증 처방받는 약과 비슷했다.

다른점이 있다면 항생제가 추가가 되었다.

 

 

 

 

집에 와서 염증부위를 확인해보았다.

(사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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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검사 전

 

 

조직검사 후

 

 

입 안이 노랗게 보이는 이유는 휴대전화 플래시 때문 일거다.....

절대 금 때문이 아니다.

 

 

염증이 있던 부위는 완전 도려져 잘려 나가있었다.

염증 옆에 부분도 조금씩 잘라내져 있었다.

저렇게 도려져 있으면 속상할만도 한데

하얗게 보이는 염증이 보이지 않으니 오히려 속이 후련했다.

 

 

그리고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저 염증을 도려낸 이후

정체되어 있던 구내염이 조금씩 회복 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 회복력 느낌이 좋았다.

탄력 받기 위해 약을 부지런히 먹었다.

헥사메딘 가글도 시간 맞춰 하루 두 번씩 하고,

복용하는 약도 아침, 점심, 저녁 일주일간 꾸준히 먹었다.

 

 

결정적으로 일주일간 금주도 했다.

잠도 일찍 자려고 노력했다.

 

 

 

 

 

조직검사 10일 후 결과를 듣기위해 다시 병원에 방문했다.

 

 

 

검사결과는 다행히도

양성

양성.

양성..

양성...

 

잠깐 코로나가 양성이면 나쁜건데 이것도 양성이면 나쁜거 아냐?

라고 생각하신다면

한글로는 같은 양성이지만 뜻은 다른 양성이다.

 

1. 양성 (性, positive) vs 음성 (negative)

2. 양성 (性, benign) vs 악성 (malignant)

으로 2번의 뜻이 사용된다. 후후...

 

 

그리고 내시경으로 사진 찍어보니 염증 부위도 아주 좋아져 있었다.

살이 차오르고 다시 덮히는게 눈에 확실히 보였다.

 

 

저번에 촉진한 부위도 따로 혹같은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낫고 있으니 관리만 잘 하면 괜찮을거라고...

그렇게 진료실을 나왔다.

보라매병원에서의 다음 진료는 없었다.

 

 

이렇게 구내염 조직은 일망타진 되었다.

조직검사 결과 일주일 후 지금 글을 쓰는 이 시점에 편도에 생긴 구내염은

살이완전히 차오르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 나았다.

그런데 잇몸에 또 구내염이 생겼다. 

그렇다....

구내염은 이런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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